Johann Sebastian Bach
BWV 227
“Jesu, meine Freude”
5성부를 위한 모테트
“주는 귀한 보배”
- 김준곤 역 -
작품설명
Bach가 작곡한 6곡의 모테토 중 하나인 작품번호 227번 「주는 귀한 보배(Jesu, meine Freude; 직역하면 ‘예수, 나의 기쁨’)」 는 1723년 라이프찌에서 Kess 부인의 장례식을 위해 작곡된 것이다.
작품은 우리나라의 찬송가에도 실린 J. Crüger의 회중찬송 「주는 귀한 보배」의 멜로디를 변화시킨 11개의 악장으로 이뤄져있다. 홀수인 제 1, 3, 5, 7, 9, 11악장에서는 회중찬송의 가사를 사용했고, 짝수인 제 2, 4, 6, 8, 10악장은 로마서 8장에서 발췌한 텍스트를 가사로 사용했으며, 제 6악장이 중심이 되어 각 악장이 서로 대칭을 이루는 수학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Bach 연구가로 유명한 A. 슈바이처박사는 이 작품에 대해 ‘로마서 8장의 말씀과 회중찬송을 통한 삶과 죽음에 대한 Bach의 설교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Bach가 음의 높이와 길이 그리고 강세를 통해 신앙적인 메시지를 표현한 작품이기에 번역하는데 있어서도 최대한 독일어 단어에 해당하는 한글의 단어를 같은 음표에 적용시키도록 노력하였다. 물론 독일어와 한글 문장의 어순이 다르기에 쉬운 작업은 아니었다.
Bach가 별도의 피아노반주를 만들지 않았기에 노래성부를 중복시키는 반주가 사용되는데, 사실 피아노로 연주하기에는 무척 어렵다. 따라서 반주자는 노래와 반주를 비교하며 스스로 ‘중요한 음’과 ‘생략할 수 있는 음’을 결정지어야 할 것이다.
연주자들은 다음의 몇가지 사항을 참고해도 좋을 것이다.
바로크시대 페르마타()의 의미는 단순히 음을 몇배 길게 연주하라는 뜻이 아니라, 숨을 쉬거나 프레이즈의 마침을 의미하는 것이다. 코랄의 멜로디가 그대로 사용된 제 1, 3, 11악장에서 이것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제 1, 2, 3, 5, 7, 8, 10, 11악장은 피카르디쉬 3도(picardische terz)로 종지하는데, 이를 통해 안도와 희망의 메시지가 잘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제 5악장은 바로크 초기 마드리갈처럼 음악이 가사를 그리려는 기법을 사용하였으므로 충분히 가사의 의미를 살리는 방향으로 연주하는 것이 좋다.
자장가 같은 느낌을 주는 제 9악장은 지나치게 낭만적 스타일로 흐르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특히 저음으로 코랄의 멜로디를 노래하는 앨토성부가 묻히지 않도록 다른 성부의 음량을 줄여서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좋다.
(목차)
1. 제 1악장 - “주는 귀한 보배”
e minor, 4/4, 4성부(S, A, T, B), 요한 프랭크의 찬송 1절
2. 제 2악장 - “예수 안에 거하는 자”
2 minor, 3/2, 5성부(S1, S2, A, T, B), 로마서 8:1
3. 제 3악장 - “주의 품에 안겨”
G Major, 4/4, 5성부(S1, S2, A, T, B), 요한 프랭크의 찬송 2절
4. 제 4악장 -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새로운 법”
e minor, 3/4, 3성부(S1, S2, A), 로마서 8:2
5. 제 5악장 - “죽음의 권세 몰려와도”
e minor, 3/4, 5성부(S1, S2, A, T, B), 요한 프랭크의 찬송 3절
6. 제 6악장 - “하나님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니”
G Major, 4/4, 5성부(S1, S2, A, T, B), 로마서 8:9
7. 제 7악장 - “모든 재물 쓸모없네”
e minor, 4/4, 4성부(S, A, T, B), 요한 프랭크의 찬송 4절
8. 제 8악장 - “그리스도가 너희 안에 계시니”
C Major, 12/8, 3성부(A, T, B), 로마서 8:9
9. 제 9악장 - “잘가라 육신이여”
a minor, 2/4, 4성부(S1, S2, A, T), 요한 프랭크의 찬송 5절
10. 제 10악장 - “주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니”
2 minor, 3/2, 5성부(S1, S2, A, T, B), 로마서 8:11
11. 제 11악장 - “주 안에만 기쁨 있네”
e minor, 4/4, 4성부(S, A, T, B), 요한 프랭크의 찬송 6절